부산 바다에 터전을 잡은 해녀는 꾸준히 줄고 있다. 제주도에서 대규모로 부산에 건너오던 1900년대와 정반대 추세다. 부산 해녀는 800명대 이하로 떨어지더니 일부 어촌계는 소멸이 눈앞이다. 6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2030세대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대로라면 부산 앞바다 산증인인 부산 해녀는 소멸이 시간문제다. 유형숙 동의대 한·일연구소장은 “고령 인구가 많아 20년 이상 지나면 부산 해녀를 찾아보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이나 제도가 없으면 부산 해녀 문화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