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들은 일제 강점기 일본 업자에게 고용돼 영도구 등 부산·경남 일대로 향했고, 해방 이후에는 결혼이나 남편 취업 혹은 가족 이주 등을 이유로 부산에 정착했다. 제주도에서 출항한 해녀에게 영도구를 포함한 부산은 특별하다. 1995년부터 영도구를 지킨 제주은행 부산지점이 대표적이다. 물론 모든 부산 해녀가 제주도에 뿌리가 있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유형숙 동의대 한·일해녀연구소장은 “해안가 마을에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산물 채취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사포 해녀들 말처럼 부산에도 자생적인 해녀가 있다는 시각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